KIA, 전반기 마지막 3연전 1위 한화와 격돌
결과 따라 2~6위까지 순위 변동
폰세·류현진 휴식 위해 1군 말소
양현종·네일 등 앞세워 총력전
2025년 07월 07일(월) 11:13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리그 1위인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KIA는 2위에서 6위까지 순위가 변동될 수 있어,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후반기를 어떻게 시작할지 결정짓는 중대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12일 10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현재 뜨거운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7할 승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률 1위 팀으로 떠오른 KIA는 최근 6연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를 이어갔다. 지난 1일 SSG전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고종욱의 결승타로 승리를 거두었고, 4일 롯데전에서는 8회말에 역전의 드라마를 써내며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5일에는 김호령이 생애 첫 만루홈런과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로써 KIA는 45승 3무 37패·승률 0.549로 단독 4위에 올라 있으며, 한화 이글스와는 4경기 차, 공동 2위인 LG와 롯데와는 반경기 차에 있다. 그러나 중위권 5~7위와는 2.5경기에서 3경기 차가 나기 때문에, 이번 3연전에서 모두 패배할 경우 다시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또한 KIA가 한화와의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와 롯데는 각각 키움과 두산을 상대하기 때문에, 3연패를 당하면 선두권과 승차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

KIA가 만날 전반기 마지막 상대는 강적 한화다. 한화는 이번 시즌 49승 2무 33패·승률 0.598로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은 3경기를 모두 패배하더라도 전반기 마감을 1위로 확정지은 상태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마운드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선발투수진은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출신 류현진은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불펜 운용을 더해 팀 평균자책이 3.3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KIA가 만나는 3연전에서는 한화의 선발투수진을 상대하지 않게 되어 다소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와이스는 6일 키움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폰세와 류현진은 각각 휴식을 위해 1군에서 말소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KIA와의 시리즈에서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운다.

반면 KIA는 윤영철, 양현종, 제임스 네일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영철은 한화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통산 6경기에서 4승 무패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승은 지난 6월 6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기록했다. 양현종은 한화전 2경기 평균자책 5.40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일은 올 시즌 평균자책 2.53으로 KBO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화를 상대할 때 평균자책 0.69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마운드가 안정된 가운데, 고종욱, 김호령, 오선우, 최형우 등 타선의 뜨거운 타격감과 집중력이 뒷받침된다면,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승리하고 후반기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