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법카 유용 안 해…정치적 목적 있다”
2025년 07월 05일(토) 16:54 |
![]()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하면서 “10년 전 일을 지금 문제 삼아 저를 부르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정권 교체기가 되더니 어떻게든 이진숙을 손보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고, 자료를 모두 공개했다”며 “청문회에서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김민석 총리도 총리가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경찰 출석 배경에 대해 “조사를 안 한다는 기사로 경찰에 피해가 갈까봐 반드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지 1년 만에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전국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도 이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대전MBC와 법인카드 사용처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위원장을 상대로 카드 사용처와 목적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