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라 열도 규모 5.3 지진…주민 일부 대피
2025년 07월 05일(토) 07:48
일본 가고시마현 아쿠세키지. AP/연합뉴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오전 6시 29분께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20km로,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어려운 수준의 진동을 의미한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전날 오후 10시까지 소규모 지진이 1220회 발생해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전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한편 도카라 열도의 잇따른 지진과 관련해 일부 해외에서는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올해 7월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며, 홍콩을 중심으로 관광객 감소세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줄었다.

한국 내에서도 일본 여행의 안전성을 묻는 문의가 늘어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