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美 휴전안에 긍정적 답변…즉각 협상 준비돼 있어”
2025년 07월 05일(토) 07:44
가자지구 폐허.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중재국에 전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공격 중단을 위한 중재국의 제안에 대해 내부 협의와 팔레스타인 각 파벌 간 논의를 마쳤다”며 “중재안의 틀을 이행하기 위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18일 휴전 연장 불발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한 지 100여일 만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해당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하마스의 입장 변화로 휴전 성사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휴전안은 가자지구에서 60일간 전투를 중단하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생존자 10명과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송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앞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인질 49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며, 이 중 생존자는 약 20명으로 추정된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