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부상자 복귀 초읽기…후반기 순위싸움 본격화
이의리·나성범·김선빈 시동
김도영, 8월쯤…"추가 재활"
2025년 07월 03일(목) 17:08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기술훈련에 들어가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은 나성범이 지난 4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이의리, 나성범, 김선빈, 이준영 등 핵심 자원의 복귀와 함께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나설 전망이다. 8월에는 김도영의 복귀도 점쳐지며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 구축이 가능해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의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나성범과 김선빈은 현재 함평에서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달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마쳤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콜업이 유력하다. 팀은 당분간 6선발 체제를 유지하되, 양현종 등 기존 선발진에게 순차적으로 휴식을 부여하면서 사실상 5선발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의 몸 상태와 구위를 체크해가며 가장 좋은 조합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좌완 불펜 이준영도 후반기 초반 1군 복귀가 예정돼 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곧바로 전력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같은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황동하는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김선빈의 몸 상태가 정상에 임박했다. 두 선수 모두 “몸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며 퓨처스리그 실전 출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만 다음 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면서 퓨처스 경기 일정이 많지 않아, 복귀 시점은 유동적이다.

김도영은 복귀가 가장 늦어질 전망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호전 소견이 나왔지만, 부상이 컸던 만큼 8월 중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를 부상 가뭄 속에서도 선방하며 마친 KIA는 후반기 핵심 자원들의 복귀를 통해 순위 싸움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