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외환보유액 4102억달러… 달러 약세에 56억달러 증가
기타통화 외화자산 달러환산액 상승… 5월 기준 세계 10위
2025년 07월 03일(목) 07:22
6월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6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4102억달러(약 557조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6월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6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4102억달러(약 557조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5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6월에는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데다, 운용수익도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한 달 동안 미국 달러화가 1.9% 평가 절하됐고, 이로 인해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금액은 반대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누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은 3585억달러로 14억7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예치금(265억4천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158억9000만달러)은 각각 68억6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 변동 없이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므로 전월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으로 세계 10위에 해당하며, 중국(3조2853억달러), 일본(1조2981억달러), 스위스(9808억달러), 인도(6913억달러) 등이 상위 국가로 뒤따르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