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함께하길”…광주 세계양궁대회, 북 선수단 참가 기대
2025년 07월 01일(화) 14:48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홍보대사 김옥금(왼쪽부터), 안산, 기보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공식적으로 기대하며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앞서 지난 5월 세계양궁연맹 실사단과의 면담에서 북한 선수단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외교적 채널을 통한 소통과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조직위는 관계기관과의 협조 아래 실질적인 참가 논의가 이뤄지도록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세계 양궁인들이 스포츠의 가치를 공유하고 우정을 다지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 선수단이 함께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넘어 국제 스포츠 외교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개최되며, 90여 개국 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양궁 대회로,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할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전 세계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을 포함한 더 많은 국가들이 이 뜻깊은 무대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참가 여부는 남북 관계 및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와 조직위, 세계양궁연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참가 여건 조성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