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한 장 들고 야산서 비박' 전국 떠돌이 절도범 검거
2025년 07월 01일(화) 11:22
경찰 추적을 피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2년 만에 붙잡혔다.

1일 전라남도 강진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58)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강진군 소재 한 상점에 침입해 금고에서 현금 12만원을 가지고 나오는 등 2023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39차례에 걸쳐 1300만원을 훔친 혐의다.

그는 2년 전 야간건조물침입 절도죄로 수감됐다가 출소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국 지도에 의지해 떠돌아다니며 문이 열린 상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한 차례 범행하면 대중교통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여러 차례 옮겨 다니고, 밤이 되면 야산에 올라 신문지나 비닐 등을 깔고 자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비가 쏟아진 지난 20일 산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숙박업소를 찾은 A씨를 검거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