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영화의 제왕' 데이비드 린치 회고전, 광주서 만난다
7월3일부터 광주극장
2025년 06월 30일(월) 11:12
‘데이비드 린치 회고전’ 포스터. 광주극장 제공
‘컬트 영화의 제왕’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7월3일부터 30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가 주최하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올해 초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으로 많은 영화 팬들이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데뷔작부터 근작까지 만날 수 있다.

데이비드 린치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연출과 초현실주의적 미학으로 영화사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감독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컬트영화의 고전이자 린치의 감독 데뷔작으로 평가받는 ‘이레이저 헤드’(1977)를 시작으로, 기형적인 외모를 지닌 실존 인물 존 매릭의 삶을 그린 ‘엘리펀트 맨’(1980), 감독 특유의 심리적 불안을 강렬히 담아낸 ‘블루 벨벳’(1986), 제43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광란의 사랑’(1990), TV 시리즈 ‘트윈 픽스’의 프리퀄 ‘트윈 픽스’(1992), 마를린 맨슨, 데이비드 보위 등 뮤지션들의 참여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로스트 하이웨이’(1997), 잔디깎는 기계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노인의 여정을 다룬 ‘스트레이트 스토리’(1999), 린치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명작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가 상영된다.

특히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프랑스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뽑은 ‘2000년대 최고의 영화’로 꼽힌 작품이다.

오는 7월25일에는 김병규 영화평론가가 참여하는 ‘스트레이트 스토리’ 시네토크도 예정돼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