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제사령탑 구윤철 ‘예산·정책통’
장성 출신 김정관, 관료·민간 겸비
광주 출신 정은경, ‘K-방역’ 주역
광주 출신 정은경, ‘K-방역’ 주역
2025년 06월 29일(일) 17:47 |
![]() 대통령실은 2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 아래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히지만, 인사·경제정책 분야에서도 두루 전문성을 쌓았다. 옛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을 한 뒤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무조정실장 자리에서는 코로나19 방역·재정 대응을 총괄 조율하는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법시험(28회) 합격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경기 동두천·양주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내 비주류였던 이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 처음 도전했을 때부터 이 대통령의 당내 활동을 도왔다. 2024년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 이 대통령의 승리에 일조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5선 중진이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핵심 당직을 두루 거쳤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65) 전 충남대 총장은 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초·중·고·대학 모두 대전에서 보내고 지역 국립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 비수도권 대학의 현실을 잘 아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의 ‘교육 불평등 해소 정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김 후보자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에서 산업관세과·외화자금과·종합정책과 등을 거쳤고, 이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세계은행 협조금융 전문가를 맡으며 ‘정책통’으로서의 면모를 쌓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을 맡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원자력 발전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은 문재인 전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한 자타공인 방역 전문가다. 코로나19 초기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외에서 ‘코로나 전사’를 넘어 ‘국민 영웅’으로까지 불렸다. 광주 출신의 정 후보자는 21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