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점차 패배를 1점차 승리로 설욕…KIA, ‘진땀승’
28일 LG 원정경기서 9-8 역전승
2025년 06월 28일(토) 21:33 |
![]()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KIA는 40승 3무 35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를 지켜냈다.
리드는 LG가 먼저 잡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불붙은 양 팀의 타선이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1회말 KIA 선발 김도현이 LG의 선두타자 신민재부터 연달아 2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1점을 내줬지만, 2회초 KIA의 해결사 최형우가 첫 타석부터 2루타, 김호령이 1타점 적시타로 마무리하면서 추격을 알렸다. 이어 김태군과 박민, 이창진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성공시키면서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패트릭 위즈덤이 LG 송승기의 시속 125㎞의 변화구를 공량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1사 2루에 안타를 때린 최형우가 나가있는 상황 김석환이 1타점 3루타로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또 김태군의 볼넷과 박민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7-1이 됐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매우 거셌다. 3회말 1사 1·3루 상황 LG 천성호의 땅볼을 KIA가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1점을 올렸고 1사 1·2루 상황 문보경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7-5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4회말 LG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무사 2루 상황 LG 오스틴의 땅볼을 또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고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5회에서 소강상태를 지낸 이들은 6회초 2사 만루 상황 김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도 재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주헌이 좌월 솔로 홈런을 성공하면서 9-8로 바짝 쫓았다.
9회말 KIA는 LG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명의 주자를 깔끔하게 잡아냈고 신민재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날 선발 김도현은 3.1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9피안타 7실점(5자책) 1사사구 4탈삼진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김대유(0.2이닝), 성영탁(1.2이닝), 조상우(1이닝), 정해영(1이닝)이 완벽한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전상현이 1.2이닝 동안 1실점했으나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성영탁은 첫 승리를 기록했고, 정해영은 역대 3번째 5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