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회복에 개미들 총알 늘린다
예탁금 70조원 육박
2025년 06월 28일(토) 08:10
국내 증시가 3년 반 만에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하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70조원에 육박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69조56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 대비 11조5556억원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과 함께 증시 주변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0조5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3598억원 증가했다.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인 투자자 예탁금과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 자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코스피는 16.77%, 코스닥 지수는 8.37% 상승했다.

반면 대기성 자금의 ‘피신처’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24조9995억원에서 216조6889억원으로 8조3106억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해외 주식형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 1천38개의 지난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7.45%였다.

세부적으로 액티브형은 14.70%, 인덱스형은 18.39%였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1천128개의 평균 수익률은 4.86%에 그쳤다.

한편, 지난 한 달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8억6321만 달러(약 1조1726억원) 순매도 결제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인터넷으로 5억966만 달러(약 6923억원) 순매수 결제했다.최권범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