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주도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불참 선언
2025년 06월 27일(금) 15:10 |
![]()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중진 의원들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 건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봐야겠지만, 참석하기 곤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간 심도 있는 협상을 위해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최소 일주일간 연기해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했다”며, “의장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 오늘 처리해야 한다’며 협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저는 16일에 선출됐는데 원내대표가 된 지 딱 11일째”라며 “당내 상황이 복잡하고 업무 파악에 시간이 필요했으며, 김 원내대표와 여러 차례 만나 신뢰를 쌓아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보니 의장이 협상을 명분 삼아 시간을 끌고 민주당 요구대로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했던 협치 약속도 말뿐이고,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우 의장에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국회는 오후 2시에 본회의 개회를 공지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가 열리자 단체로 회의장을 퇴장했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