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재자연화, 국정과제 반영하라”
전국 197개 단체, 새정부 개방 촉구
2025년 06월 27일(금) 10:14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범국민선언’ 일동은 26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에 4대강 재자연화와 하굿둑 개방을 촉구했다. 범국민선언 제공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을 바라는 시민 197개 단체와 1152명이 이재명 정부에 4대강 재자연화와 하굿둑 개방을 촉구했다.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범국민선언’ 일동은 26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환경단체, 종교계, 학계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허재영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 강찬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미애 천도교한울연대 상임대표, 김도형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사무총장, 최송춘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상임의장 등이 연대 발언에 나서 “4대강 사업은 강의 기능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대표적 실패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 홍창남 분과장에게 직접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4대강 재자연화 △하굿둑 개방 △전국 1만 개 보 철거 △신규댐 계획 백지화 등의 요구가 담겼다.

범국민선언 일동은 “강의 생명력을 되찾는 일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국가 생태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는 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내용을 실제 정책으로 반영해 달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팀 활동가는 “강은 흐르기만 하면 되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품은 공간”이라며 “이제는 보와 댐이 아니라 자연성을 회복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