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 르네상스 실현하겠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
맞춤교육 강화로 실력 향상
AI교육원·공연장 신설 추진
역사·인성교육 체계 강화
2025년 06월 26일(목) 14:01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26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 광주교육 성과와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아 교육성과를 되짚고, AI·인성·역사교육 등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광주교육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이 시교육감은 2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학생의 다양한 실력은 교육공동체의 노력 덕분”이라며 “광주교육이 도약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광주교육은 기초학력 미달률 감소, 수능 성적 향상, 직업계고 학과 개편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2022년 8명에서 현재 10배 이상 확대한 결과, 미달 학생 비율은 1% 미만으로 줄었다. ‘1고교 1대입전문디렉터’와 ‘365 스터디룸’ 등 맞춤형 진학 지원책도 성과를 거뒀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직업계고는 마이스터고 도입과 학과 조정으로 지원율이 1.27 대 1까지 상승했다. ‘꿈드리미’ 사업과 무상 교통비 지원 등은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탈렌트 페스티벌’도 학생 인성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광산구 교육국제화특구,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등은 광주교육을 전국과 세계로 확장하는 발판이 됐다. 158개 학교에 AI팩토리를 구축하고 교사 연수도 강화해 디지털 교육 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도교육청 평가·정보공개·민원서비스 등 9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향후 광주시교육청은 총 831억원의 국비를 활용해 본질 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성생활교육과를 신설해 생활지도와 마음건강을 촘촘히 살피고, 역사·평화교육을 통해 광주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이다.

수학·과학 기초역량 강화와 함께, 오는 2026년에는 북구 오치동에 전국 최초 AI교육기관인 ‘광주AI교육원’을 개관해 전시와 체험이 가능한 미래형 교육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K-컬처 공연장과 글로벌 청소년 종합스포츠센터 등 학생 전용 공간도 조성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ESG교육도 강화된다. 이 교육감은 “실력 위에 인성을 더해 세계 속 광주교육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책임감 있게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