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김산 무안군수 모두발언 전문>“군민 위한 명확한 군공항 이전 인센티브 제시해야”
"지난 2023년 광주시 일방적 약속 파기"
"광주시 1조원 지원·기부대양여 못믿어"
"광주시 1조원 지원·기부대양여 못믿어"
2025년 06월 25일(수) 16:01 |
![]() 김산 전남 무안군수가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그러면서 “이제는 국가가 직접 주도하고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군민 설득이 가능하다”며 “무안군민의 군공항 이전 반대는 주권자로서 정당한 권리다. 무안 발전을 위한 결정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무안군수 모두발언 전문
대통령님, 개인적인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 보고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2018년 8월 20일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도지사, 그리고 초선 군수였던 제가 서약을 했다. 그 협약서를 오늘 보여드리고 싶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2021년까지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약속했었다. 군공항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광주에서 약속을 파기했다. 2023년 5월 10일, 2018년 협약을 사실상 파기하고 일방적인 선언을 했다.
광주·전남 특별법에 근거한 기부대양여 방식은 책임을 담보할 수 없는 방식이다. 믿을 수 없었다. 광주시에서 1조원을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하셨지만, 무안의 1년 예산이 8000억원이다. 그 말도 믿기 어렵다.
군민들은 기부대양여 방식도, 광주시의 지원 약속도 믿지 않는다. 지사님께서 광주 편이라는 인식도 있다. 무안군민들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그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군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광주시장님께는 서운함도 있었다. 공항 인근에 사무소를 차리고 무안군민을 설득하신다고 했는데, 그런 접근은 오히려 서운하게 다가왔다. 군공항 문제로 무안군민들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다. 광주 발전에 방해가 되니까 군공항을 옮긴다고 하는데, 저는 무안군수다. 군민들을 위해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국민주권 정부다. 무안군민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