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친환경 유기농업 ‘풍년새우’ 불러왔다
장동면 일원 수천마리 발견
청정 장흥 생태환경 입증돼
2025년 06월 25일(수) 12:48
장흥군은 장동면 북교리 일원 친환경농업단지에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 수천마리가 발견됨에 따라 청정 장흥의 생태환경이 입증됐다. 장흥군 제공
전라남도 장흥군은 장동면 북교리 일원 친환경농업단지에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 수천마리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시기 화석에서도 발견된 화석생물로, 산업화 이후 지나친 농약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후 사라졌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법이 도입되면서 청정지역에서만 종종 발견되고 있는데, 이번에 장동면 정암마을의 김재기 농가 외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논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것이다.

풍년새우는 몸통이 투명하고 까만 눈과 빨간 긴꼬리가 특징이다. 긴꼬리투구새우와 함께 수십개의 다리와 긴꼬리로 논바닥에서 먹이를 먹고 잡초가 나지 못하도록 하는 제초 역할을 한다.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등에 민감해 토양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친환경지표로 알려져 있는데, 유기농법이 시행되면서 살아있는 흙과 친환경 유기농업의 생태 기반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고동일 장흥군 농산유통과장은 “이번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의 발견은 건강한 생태계의 반증”이라며 “이번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해 지속가능한 장흥군 친환경농업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지난 2004년부터 친환경우렁이, 농자재 등을 지원해 약 1900㏊ 농지에서 흙 살리기 농법을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쌀, 표고버섯 등 유기 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 장동면의 좋은선택유기작목반은 70여㏊에 유기농업을 활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쌀농사를 해 오고 있다.
장흥=김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