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서삼석, 유임 농식품장관에 뼈있는 일침
양곡법 거부권 상기하며 “尹정부 경험 반면교사 삼아라”
진보당 전종덕 “납득 안 돼” 퇴장
진보당 전종덕 “납득 안 돼” 퇴장
2025년 06월 23일(월) 17:22 |
![]() 23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주 의원 등은 대통령실의 인선 발표 직후 열린 이날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 장관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업 관련 4법을 ‘농망 4법’이라고 일컫고, 거부권을 두 차례 건의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게 일해줄 것을 촉구했다.
주철현 의원은 송 장관을 향해 “윤석열 정부에서 (농업 관련 4법을) 사실상 앞장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해 관철시켰다”면서 “만약에 이재명 정부에서 이 법안들이 통과되면 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건가”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서삼석 의원은 “본인이 알아서 더 잘 하시겠지만 전 정부에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새 정부와 국민들, 농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인사를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고 용납할 수 없다”며 항의하는 의미로 퇴장했다.
전 의원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내란수괴를 끌어내린 남태령 트랙터 농민들, 광장의 요구를 짓밟고 국가책임농정 약속을 정면으로 배신한 행위”라며 “송 장관은 양심이 있으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례적인 인선이라면서도, 농정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처라고 평가했다.
이만희 의원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 아니겠나. 신임 차관과 같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농촌과 농업, 농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농해수위는 이날 한우농가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한우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법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년마다 한우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