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훈 “청년 떠나는 광주, 더는 방치하면 안 돼”
청년자율예산제 도입 등 제안
2025년 06월 23일(월) 13:22
강수훈 광주시의원.
강수훈 광주광역시의원은 23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광주 인구 140만명 붕괴와 청년 유출 문제<본보 4일자 광주시 인구 2004년 이후 처음 ‘140만명’ 붕괴>는 광주가 직면한 가장 조용한 재난”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2025년 5월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광주의 인구는 139만 9880명으로 집계돼, 140만명마저 붕괴됐다”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충격적인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광주시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도시 전체가 성장의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각종 위원회에 청년 위원 참여 의무화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자율예산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광주시 각종 위원회의 청년 비율을 10분의 1에서 10분의 3으로 확대하는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집행부는 청년이 없다는 이유로 이견을 갖고 있지만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의 일, 삶, 복지 예산 등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닌 청년 당사자가 직접 제안한 내용들이 예산으로 편성되고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청년자율예산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광주시의 행정이 청년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저출산, 수도권 집중 등으로 지방 광역시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로 정부와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광주시는 28개 부서가 96개 사업, 3346억원 규모의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일경험드림사업 채용 연계 강화, 구직활동수당 300만원으로 확대, 광주형 일자리공제 300명 확대 등 일자리‧주거‧복지 등 청년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