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칸막이 들고 온 ‘카공족’…외국인도 당황
서경덕 교수 "카공족, 사회적 문제"
2025년 06월 23일(월) 11:11
스타벅스 매장에서 개인 가림막 설치한 모습. 서경덕 교수 SNS 캡쳐
최근 스타벅스 한 매당에서 개인용 칸막이를 세워두고 긴 시간 자리를 비워두는 이른바 ‘카공족’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SNS에 ‘동네 스타벅스에 외출 빌런이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며 이는 ‘사회적 문제’로 우려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 내 테이블에 칸막이를 세워두고 헤드셋과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 등을 설치해 둔 모습이 담겨 있어 ‘개인 사무실 아니냐’며 비판하는 누리꾼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상황을 SNS에 소개한 누리꾼은 “맨날 이렇게 자리 맡아두고 자리에 없다”면서 “이날은 내가 3시간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교수는 “사실 이런 식의 카페에서의 논란은 끊임없이 벌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외국인과 스타벅스에서 미팅을 진행할 때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한 손님이 옆 테이블에서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칸막이를 쳐놓고 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외국인도 정말 의아해 했다며 “어떻게 공공장소인 카페에서 자기 영역을 마음대로 표시하고 저런 개인행동을 할 수 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 교수는 “여름 휴가철에 한국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해 카페를 이용할 건데, 더이상 이런 ‘민페 카공족’이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