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수능 분석 오류 논란 확산
“하위등급 감소” 수치 오류
전교조 “정책 신뢰 훼손” 비판
교육청 “성급한 해석 인정” 해명
전교조 “정책 신뢰 훼손” 비판
교육청 “성급한 해석 인정” 해명
2025년 06월 18일(수) 16:41 |
![]() 전교조, 수능성적 분석결과 검증 토론회. 연합뉴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수능성적으로 보는 전남교육 토론회’에서 도교육청의 수능 분석 보도자료에 대해 “공식 수치 왜곡이며 선거용 홍보자료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이 2021학년도 수능 데이터를 활용해 2025학년도 성적을 유리하게 비교했다며, 특히 국어와 수학의 하위 등급 비율을 실제보다 부풀려 하위권 감소 효과를 부각시킨 점을 문제 삼았다. 실제 2021학년도 국어 7~9등급 비율은 7.1%였으나, 교육청은 이를 14.5%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독서·인문교육의 성과라고 주장한 분석도 논란이 됐다. 전교조는 “2023년에 시작된 정책이 2025 수능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언급하지 않는 등 통계 활용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공식 설명자료를 통해 “국어 영역의 등급 분포 수치 입력에 오류가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해석은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더불어 “정책적 방향인 기초학력 향상과 독서 중심 교육의 효과를 수능 결과로 일반화한 점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자료 제공의 불가피성을 이해해 달라”며 “향후 외부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반영한 분석 체계를 마련해 정책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