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기지 2곳 추가 철수…IS 위협 다시 고조
트럼프 취임후 이미 8곳 중 4곳 철수
2025년 06월 18일(수) 08:50
A view 미군이 철수한 시리아 하사카의 텔바이다르 미군기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내 미군 기지 감축 방침을 구체화하며 북동부 주요 기지 2곳에서 미군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하사카주의 알와지르 기지와 텔바이다르 기지를 직접 방문한 결과, 미군이 철수하며 철조망과 감시카메라가 철거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쿠르드족 정치인과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은 미군이 최근 두 기지에서 철수했음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올해까지 시리아 내 미군 기지 최소 4곳에서 철군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미군 기지는 8곳에서 1곳으로 최종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뉴욕타임스는 주둔 미군이 2000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즈룸 아브디 SDF 사령관은 “미군 철수는 IS에 대한 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IS의 위협은 최근 크게 증가했고, 다마스쿠스 등지에서 IS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SDF는 미군과 긴밀히 협력하며 빈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