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데뷔 43년 만에 첫 오스카 트로피
극장가 부활 공로 인정
2025년 06월 18일(수) 07:55
톰 크루즈가 지난 2022년 5월 18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2)가 데뷔 43년 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시간)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크루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크루즈에 대해 “영화 제작과 관객을 위한 극적인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평생의 업적과 영화 예술·과학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크루즈는 그동안 3차례 연기상, 1차례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1990년 ‘7월 4일생’과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2000년 ‘매그놀리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다.

AP통신은 “크루즈가 첫 오스카 후보 지명 35년 만에 마침내 트로피를 받게 됐다”고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버라이어티는 크루즈가 ‘탑건: 매버릭’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를 부활시키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직접 스턴트를 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