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쿠르스크에 공병·군사건설인력 6천명 추가 파견”
2025년 06월 18일(수) 07:48 |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 4일 북한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17일(현지시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 뒤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쿠르스크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1000명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를 위한 2개 여단 규모의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보내기로 했다.
쇼이구 서기는 “북한의 파견은 형제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러시아는 지난 4월 해당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하며 북한군의 공로를 강조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북한이 파견한 병력 약 1만1000명 중 절반 이상이 사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양국은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한 북한군을 기리는 기념비를 북한과 러시아에 세우기로 했다. 쇼이구는 “러북 간 군사 교류와 쿠르스크 내 협력 수준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문서상뿐 아니라 행동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북한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무엇을 제공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쇼이구는 직통 철도 재개에 이어 직항 항공편 복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한 8월 광복 80주년과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르겠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