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출·퇴근 시간 전세버스 42대 긴급 투입
시내버스 노조 파업 장기화
14개 노선 투입···시민불편 해소
14개 노선 투입···시민불편 해소
2025년 06월 17일(화) 17:09 |
![]()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재개한 9일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이정준 기자 |
광주광역시는 18일부터 출·퇴근시간(오전 7~9시, 오후 5시30분~7시30분) 혼잡도가 높은 14개 노선에 전세버스 42대를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광주시는 배차간격이 길고 혼잡도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무료 비상수송차량을 운영한다.
투입 노선은 △순환01 △수완03 △매월06 △진월17 △송정19 △매월26 △일곡28 △첨단30 △송암31 △봉선37 △일곡38 △문흥39 △금호46 △송암47 등 14개 노선이다.
광주시는 이날 전세버스 투입으로 해당 노선의 출근시간 배차간격이 기존 평균 43분에서 21분으로, 퇴근시간 배차간격은 기존 평균 48분에서 25분으로 절반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에는 공무원이 동승해 정류소 도착 안내, 탑승객 승하차 등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 100대 이상의 대체차량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전세버스는 긴급 도입된 차량으로 실시간 운행정보 제공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불편을 겪는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65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동결을 주장하며 지난 5일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6~8일 현충일 휴일기간 파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협상 진전이 없자 9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노사 간 사후 조정을 통해 노측은 5% 이상 인상, 사측은 2.5% 인상, 중재안으로는 3% 인상이 제시됐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