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3 학생들, 국제교류로 진로 자신감 높여
한국-호주 학생 인터뷰 통한 진로인식 비교
토론활동으로 진로에 대한 긍정적 변화 이끌어
토론활동으로 진로에 대한 긍정적 변화 이끌어
2025년 06월 17일(화) 16:11 |
![]() ‘2025 찾아가는 자기주도 진로탐색 국제교류’ 참가 학생들이 지난 7일 호주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에 도서 기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인식 비교는 중3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주도성과 방향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진로희망분야, 진로선택 기준, 진로 정보 획득 경로, 진로 효능감에 대한 13개 문항으로 한국 학생 102명, 호주 학생 64명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양국 학생들은 의료·보건, 예술·디자인, 법률, 교육 분야에 대한 선호가 모두 높았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실현할 수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긍정을 답한 비율은 한국 학생은 71.5%, 호주 학생은 82.8%로써, 호주 학생이 한국 학생보다 더 높은 진로에 관한 자신감을 가졌다.
또 진로정보 획득 경로에 대해 한국 학생들은 주로 학교 수업과 진로상담,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반면, 호주 학생들은 이 외에도 부모님, 친구, 직업체험 등 보다 다양한 경로로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학생들은 조사 후 통해 양국의 교육 방식, 사회구조 차이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는 등 활동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한 교류 활동을 넘어 문제해결, 체험 중심의 도전 활동으로 진로에 대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호주 NSW주 공립학교에서의 한국 전래동화와 자개 공예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 교류, 가야금ㆍ리코더 협주에 맞춘 합창 공연, 시드니 명문 대학들을 탐방하며 운영된 진로멘토링 활동이 더해져 세계와 소통하며 글로벌 진로의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참가학생들은 앞서 지난 7일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에 도서를 기부하며 한인사회와의 정서적 교감을 나눴다. 이번 도서기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활동으로, 참가학생 외에도 친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져 나눔 실천의 확산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현지 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한 도서는 한인 사회뿐 아니라 현지 청소년들에게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을 높이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을 기른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를 무대로 꿈과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진로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