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대화 나서야…中 G7 참여 반대 안 해”
“G8서 러시아 쫓아낸 건 큰 실수”
2025년 06월 17일(화) 07:37 |
![]()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대화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G7 참여에 대해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을 말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G7 가입 자체를 말한 것인지, 옵서버 초청을 말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G8 퇴출에 대해선 “G7은 (러시아가 빠지기 전까지) G8이었다”며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를 G8에서 내보낸 것이 “인생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러시아를 G8에서 쫓아내지 않았다면 “전쟁(2022년 시작한 우크라이나전쟁)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인 지난 2014년 3월 G8 회원국 자격이 정지됐다. 당시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캐나다와의 무역”이라며 “나는 우리가 뭔가 (합의를) 만들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 합의에 난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지 않다”고 답한 뒤 “나는 우리(자신과 카니 총리)가 서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관세주의자이고 마크는 더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지난달 문안에 합의한 양국간 무역 합의를 최종적으로 타결짓는 포고문에 수일 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포고문을 둘러싼 작업은 마무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7 계기에 열릴 미-영 양자 정상회담 때 포고문에 서명할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