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시의원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대책 시급”
2025년 06월 16일(월) 18:44 |
![]() 최지현 광주시의원. |
최 의원은 “금호타이어 화재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라 유해화학물질 유출을 수반한 복합재난”이라며 “주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연간 4900톤 이상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이라며 “화재 당시 어떤 물질이 얼마나 소실됐는지, 현재 얼마만큼 남아 있는지 등 기본 정보조차 주민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비 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유해 잔재물이 하천으로 유입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피해보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최 의원은 “금호타이어는 피해접수 기한을 연장했지만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해 직장인이나 노약자들이 접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강피해나 영업손실에 대한 실질적 구제를 위해 접수부터 보상까지 전 과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이날 대응 방안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과수 조사로 공장 내부 진입이 제한돼 유해화학물질의 소실량과 잔존량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화재 조사 완료 후 금호타이어와 함께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민관합동 TF 환경분과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마철 대비 오염수 유출 대책과 관련해서는 “자체 폐수처리장에서 1차 처리한 뒤 공공하수처리장에서 2차 정화 후 방류하고 있다”며 “단기간 집중호우 시 우수 집수조에서 직접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는 정식 화학사고로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준화학사고 수준의 복합재난으로 평가해 대응하고 있다”며 “현장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