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창의적 설비 개선… 안전·효율 높인다
설비부문 수평전개 활성화 발표
생산성·효율성·범용성 등 평가
‘냉각용 질소 차단’ 최우수 사례
“직원 아이디어 제철소 경쟁력”
생산성·효율성·범용성 등 평가
‘냉각용 질소 차단’ 최우수 사례
“직원 아이디어 제철소 경쟁력”
2025년 06월 16일(월) 15:15 |
![]() 지난 12일 광양제철소 소본부에서 진행된 ‘설비부문 수평전개 발표대회’ 시상식에서 센서 냉각용 질소 사용량 저감 사례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가운데 광양제철소 연주정비섹션 직원들이 센서에 투입되는 질소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
16일 광양제철소는 안전성 제고와 원가 절감, 설비 강건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된 사례를 공유하는 ‘설비부문 수평전개 활성화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식을 지난 12일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제철소 소본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대회는 이미 현장에 적용돼 검증이 완료된 우수사례를 신속하게 확대 적용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혁신성과 창의성, 업무 효율·비용 절감·생산성 향상 등 정성·정량적인 개선 효과, 타 공정에도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 등에 대한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수사례를 선정, 시상했다.
먼저 최우수상으로는 설비 센서 냉각용 질소 사용량을 절감해 에너지비 감축에 기여한 사례가 선정됐다.
고체 상태의 금속을 녹여 액체로 만든 뒤 이를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주조 공정’ 설비에는 공정을 거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틀에 담긴 쇳물의 높이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이때 쇳물의 뜨거운 온도로부터 센서를 보호하기 위해 냉각용 압축 질소를 투입하게 되는데, 공정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냉각용 질소가 지속 투입돼 에너지가 과다 사용될 수 있었다. 이에 비주조 구간에도 질소 투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밸브를 설치했다.
아울러 실시간 질소 압력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질소 투입량을 감시하는 장치도 구축해 질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간을 발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2연주공장에 적용된 해당 시스템은 1연주와 3연주공장 등 타 공장에도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있으며 불필요한 질소 사용 감축으로 추가적인 에너지비 절감을 실현했다는 창의성과 정량적 성과가 인정돼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우수상에는 제강 배출가스 설비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이 선정됐다. 그동안 고온 환경의 배출가스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만 점검이 가능했는데, 이를 상시적인 점검 체계로 전환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또 상시 점검체계 구축을 위해 설비에 온도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 실시간으로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로써 사전에 장애를 예방하고, 생산성 제고는 물론 조업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광양제철소는 타 배관 개소에도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안정적인 설비 관리에 보탬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와이어를 활용한 원거리 안전핀 체결장치로 설비 점검 과정간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인 사례와 4냉연공장 설비 내 모터별로 토크(회전력)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평균값과 차이가 발생하면 알람을 즉각 발송, 특정 모터의 부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터 토크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주목받았다.
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은 “이번 발표대회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제철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제철소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해 혁신적인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