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지역민과 함께 ESG 실천 지속된다”
민선8기 ESG윤리 경영 군정 주요 방침 설정
화산면 꽃매협동조합 자원순환 기여
주민참여형 등 5대 실천과제 추진
청정환경 보호 신뢰 행정 구현 목표
“참여 연령 세분화 참여 기회 늘려야”
화산면 꽃매협동조합 자원순환 기여
주민참여형 등 5대 실천과제 추진
청정환경 보호 신뢰 행정 구현 목표
“참여 연령 세분화 참여 기회 늘려야”
2025년 06월 16일(월) 14:39 |
![]() 꽃메협동조합원들은 자원순환 활동 외에도 화산면 연정리 고인돌 유적지에 이끼공원을 조성했다. 해남군 제공 |
![]() 최근 해남군 화산면사무소 일원에서 꽃메협동조합 ‘그린반장’활동가들이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리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
해남군이 민선 8기 ESG 윤리경영을 군정의 주요 방침으로 설정함에 따라 화산면 꽃메협동조합에서는 자원순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내 4개 주민자치단체에서 ESG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ESG 군정 운영을 놓고 참여연령 확충과 동참 기회를 늘려가기 위한 방안들을 지속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민들 합심 자원순환 체계 확립
지난 12일 해남군 화산면사무소 앞마당에 재활용 100ℓ 비닐봉투가 거대한 탑 형태로 빼곡히 쌓여있다. 비닐봉투 한편에서는 6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마대자루에 담겨있는 투명페트병, 캔 등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리하느라 분주하다.
이들은 화산면 꽃메협동조합의 ‘그린반장’들로 불리며 전라남도 탄소중립 실천 선도마을 공모사업을 통해 면내 43개 마을에서 각 1명씩 선발돼 주민들의 자원순환 활동을 돕고 있다.
마을 내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매주 수거해 군의 땅끝희망이 자원순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군이 시행중인 땅끝희망이 자원순환사업은 재활용품 17종을 가져오면 품목별 단가에 따라 포인트로 적립 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주는 주민참여 자원순환 프로그램이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꽃메협동조합의 활동은 지역 맞춤형 ESG(환경·사회·투명경영) 활동으로 꼽힌다. 주민들 스스로가 지구와 환경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사회의 건강성 회복과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 운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꽃메협동조합은 지난해의 경우 땅끝희망이 자원순환사업을 통해 적립한 207만5000원을 해남군장학사업기금에 기탁한 바 있다.
꽃메협동조합의 활동은 자원순환에 이어 탄소중립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화산면 초입에 위치한 연정리 고인돌 유적지에 이끼공원을 조성해 탄소중립 명소화에도 기여했다.
이끼는 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 탄소중립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유적지는 한때 인적이 드물어 썰렁했으나 이끼공원을 조성한 덕분에 전국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게 꽃메협동조합의 설명이다.
●ESG 실현 속도
![]() 꽃메협동조합원들이 지난 1월 땅끝희망이자원순환사업을 통해 적립한 207마5000원을 해남군장학사업기금에 기탁했다. 해남군 제공 |
군정 주요 방침 일환으로 최근에는 주민참여형 ESG 공모사업에 선정된 화산면주민자치회, 해남청년연합회,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초효 등 4개 단체에 각 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각 단체들의 ESG활동을 돕는다.
화산면주민자치회는 ‘화산면에서 피어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주민 주도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친환경 그린공작소를 운영하며 초등학생들에게 해양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초효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소비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참여 세대 늘려나가야
해남군이 ESG 윤리경영을 군정 주요 방침으로 정한 데는 청정환경보호, 함께하는 안전사회구축과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군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원칙으로 군민들이 ESG 실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자 국민제안 공모와 5대정첵과제, 5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편성해나가고 있다.
김미숙 해남군기획실장은 “ESG 가치를 지역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비전선포식과 함께 46개 기관 및 단체와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책들을 모색하기 위해 부서별로 ESG가치를 대입시켜 217개 분야별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의 ESG운영을 놓고 환경전문가들은 ESG 참여 연령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승희 녹색소비자연대 소장은 “주민들의 활동연령이 대부분 50~70대를 차지하고 있다”며 “연령별로 환경을 대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다방면의 ESG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관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주민참여형 공모사업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SG실천 동참 기회 확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국장은 “지역 내 마을단위로 자원순환이 이뤄지는데 그치고 있다”며 “분리수거에서 더 나아가 자원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 용품들로 구성된 친환경꾸러미를 기획해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에 접목시켜 ESG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들을 편성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