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출기업들 “美 통상 정책·관세 장벽 큰 걸림돌”
광주경총, 기업 현황·직면과제 조사
“정책 제안·지원 사업 발굴 등 추진”
2025년 06월 16일(월) 10:28
광주지역 수출기업들은 미국의 통상 정책과 관세 장벽을 미국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광주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5일 동안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애로사항 청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회원기업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시장에 수출 및 현지 법인 설립 등의 형태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진출을 계획 중인 회원기업들의 현황과 직면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제조·IT·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회원기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통상 및 관세 장벽,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 인력 및 비자 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미국의 통상 정책과 높은 관세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그리고 현지 파트너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 확보는 기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필수적 요소임에도 많은 기업들이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진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미국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우수 전문 인력 확보와 비자 취득 과정의 어려움 또한 기업들이 직면한 중대한 문제”라며서 “특히 전문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의 복잡성과 소요 시간은 기업의 사업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경총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및 관련 유관기관에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한-미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회원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애로사항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제안 및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미 경제협력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