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4일 만에 검거…스토킹 살해 40대
현금 필요에 연락했다가 덜미
야산 은신하며 생활 흔적 없애
가스 배관 타고 침입해 범행
야산 은신하며 생활 흔적 없애
가스 배관 타고 침입해 범행
2025년 06월 15일(일) 13:45 |
![]() 대구에서 안전조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피의자가 범행 나흘 만에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경찰에 붙잡혀 15일 대구 성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 성서경찰은 15일, 전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피의자 A씨를 검거해 대구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6층에 위치한 피해 여성의 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지인 명의 차량을 이용해 세종시 부강면의 한 야산으로 달아났고, 경찰은 이 차량에서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후 그는 차량을 버리고 택시로 이동해 부친의 산소가 있는 곳까지 갔으며, 요금은 현금으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CCTV에 부친의 산소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후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 CCTV 노출 등 모든 생활 반응이 사라졌고, 경찰은 충북 청주시 강내면 저수지 일대에서 수중 수색까지 벌였다.
A씨는 도주 나흘째가 되는 지난 14일, 지인에게 연락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조치원읍의 한 컨테이너 창고 앞에서 잠복하다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야산에서 은신하며 생활 반응을 숨긴 채 도피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주 경로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피 중 지치고 현금이 바닥나 지인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