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군부대서 민간인 철조망 훼손 뒤 무단침입...용의자 추적 중
2025년 06월 13일(금) 15:18
광명시가 발송한 재난문자.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의 한 군부대에서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철조망을 훼손한 뒤 침입한 정황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광명시의 한 탄약대대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외곽 철조망을 훼손한 뒤 영내로 침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무단 침입을 CCTV로 식별한 군이 경고방송을 하자 이 남성은 금세 자취를 감췄다.

합참은 용의자가 경고 방송에 놀라 부대 밖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용의자가 부대 주변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대공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훼손된 외곽 철조망은 탄약고와 약 250m 떨어져 있으며, 용의자가 탄약고에 접근하거나 탄약이 없어진 정황 등은 나오지 않았다.

군은 경찰과 함께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중이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11시 52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군사시설에 침입한 정황이 발견돼 의심자 발견 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의자는 회색 모자, 남색 반소매 티, 디지털 팔토시, 검정 긴바지 차림에 에코백을 소지 중이라고 광명시는 전했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