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쿠웨이트전서 젊은 선수 실험…본선 준비 본격화
2025년 06월 09일(월) 16:29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북중미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에서 본격적인 전력 점검에 들어간다.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이자 시험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앞서 9경기에서 5승 4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해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 요르단과 나란히 본선 진출을 이뤘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6일 귀국 인터뷰에서 쿠웨이트전부터 젊은피 실험을 본격 가동할 의사를 밝혔다. 북중미월드컵까지 1년 남은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대거 시험해보겠다는 것이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양민혁(QPR), 엄지성(스완지시티), 전진우(전북), 원두재(코르파칸), 최준(서울), 이한범(미트윌란), 김진규(전북) 등이 홍 감독이 구상하는 세대교체 후보들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자리는 역시 2선 측면 공격이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발 부상으로 이라크 원정에서 휴식을 취한 데 이어 쿠웨이트전 결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배준호가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발탁됐고 K리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도 경쟁에 참여했다.

수비진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비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르 뮌헨)가 아킬레스건염으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다. 김주성, 이한범을 필두로 이라크전에서 교체로 나섰던 최준도 A매치 선발 데뷔를 노리고 있다.

또 지난해 인천에서 김천 상무로 이적한 김동헌이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하면서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박승욱(김천), 박진섭(전북), 원두재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들의 출전 여부도 주목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