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교 건강검진, 특정 병원이 52% 담당"
'수가' 낮아 학교 건강검진 기피
2025년 06월 08일(일) 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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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관내 학교들의 건강검진기관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학교가 기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검진기관이 특정 병원에 집중돼 있다고 8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학교건강검사규칙’에 따라 각 학교는 학생 건강검사를 위해 병·의원 등 2개 이상의 검진기관을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광주지역 전체 321개교 중 172곳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1곳만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구에 소재한 A의원은 전체 학교의 52%인 169개교의 검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대부분 의원들이 건강검진 수가가 낮아 학교 검진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수 학교가 1개 기관만 지정하거나 출장검진에 의존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