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순천시 왕조1동 주무관, ‘적극 행정’ 눈길
위기 청소년 긴급 지원
자필 편지로 감사 전해
2025년 06월 08일(일) 16:52
순천시 왕조1동 복지팀 이현주(오른쪽 두 번째) 주무관이 원룸 보증금 지원을 위해 이랜드 복지재단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 왕조1동 복지팀에 근무하는 이현주(복지 8급) 주무관이 부모 없이 생활하는 10대 자매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관내 모 고교 1학년인 A(16)양과 중학교 3학년 여동생 B(15)양은 모친이 갑작스럽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이를 알게 된 이 주무관은 A양 자매들을 발 빠르게 복지재단에 연계해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서 이사 지원을 비롯해 손수 이삿짐을 옮기는 등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당장 먹을 식비 등 생활비도 없던 A양 자매들은 왕조 1동 복지팀의 도움으로 긴급생활지원비와 복지재단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A(16)양은 직접 이 주무관에게 편지를 작성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어머니가 잠시 곁을 비워 힘든 상황에 처한 저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머니 없이 둘이서 사는 게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는데, 복지팀 선생님들이 도와주시는 덕에 마음의 짐을 덜고 살아간다”고 적혔다.

이어 “이제는 전처럼 돈 걱정도 많이 안하고 저도 동생도 다시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저희를 구제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주무관은 “우리 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인데 칭찬을 받아 오히려 부끄럽다”고 밝혔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