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 20%’ 첫 적용
의원 34표 규모…표심 위력 주목
2025년 06월 08일(일) 15:26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이 후보의 ‘빛의 혁명’ 완성을 위한 승리에 대한 연설을 들은 시민들의 응원봉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경선 후보들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 여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 중 권리당원 투표 20%를 의원 투표수로 환산하면 약 34표가량의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의원이 현재 167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무시하지 못할 규모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명(친이재명) 인사’인 김병기·서영교 의원(기호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친명 성향이 주류를 형성한 권리당원 표심의 향배에 두 후보는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사실상 ‘친명 대 친명’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이들은 각각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의 첫 원내 사령탑은 대통령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만큼, 후보자들 역시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페이스북에 ‘진짜 대한민국, 국가 재건 파트너’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통령과 함께 나온 사진을 올렸다.
서영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벗이자 전우’라는 문구가 달린 이미지를 올리고 이 대통령이 등장하는 쇼츠 영상을 올리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