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낙안읍성에서 ‘전통 공연’의 향연 펼쳐진다
6월 한 달간 ‘주말 상설 공연’
가야금병창·퓨전국악 등 다채
제11회 전국 국악대전도 개최
“전통 예술 계승·대중화 모색”
가야금병창·퓨전국악 등 다채
제11회 전국 국악대전도 개최
“전통 예술 계승·대중화 모색”
2025년 06월 08일(일) 14:49 |
![]() 순천 낙안읍성에서 ‘퓨전국악 잽이’가 야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순천시 제공 |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순천 낙안읍성에서 다채로운 주말 상설 공연을 개최한다.
낙안읍성 객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의 역량 있는 전통 공연단체들이 판소리, 가야금병창, 퓨전국악, 취타대, 전통무용 등 보기 드문 전통예술 공연을 펼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주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7일에는 동헌에서 창극 ‘김빈길 장군’이 한 시간 동안 무대에 올랐다. 낙안면 출신인 양혜공 김빈길 장군은 조선 태조 6년(1397년)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낙안읍성의 토성을 축조했으며,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창극에서는 김빈길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흥미롭게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은 ‘제11회 순천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도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국악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등부부터 명인부까지 총 6개 부문에서 판소리와 민요 경연을 펼치는 자리로, 14일은 예선 경연, 15일은 본선과 시상식, 대회 축하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국악대전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국악의 저변 확대와 전통예술의 계승 및 대중화에 기여하는 뜻깊은 행사로, 11회를 맞아 권위 있는 국악 등용문으로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국악대전은 순천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낙안읍성 판소리보존회가 주관해 개최한다.
대회 대상 훈격은 국회의장상, 교육부장관상, 전라남도지사상, 전라남도교육감상, 순천시장상이며 각종 부문별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의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낙안읍성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기능인 상설 체험장 8곳, 전통 혼례체험, 농촌체험 등 조선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 낙안읍성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낙안읍성지원사업소 관리팀(061-749-88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6월의 휴일에 낙안읍성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만끽하고 읍성만의 고유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국악대전은 우리의 소중한 국가무형유산인 판소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판소리의 본고장 순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인 만큼 많은 국악인의 참여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