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도 무더위와의 싸움'…홍명보호, 6일 이라크 운명의 일전
승점 1점만 따면 월드컵 본선 직행
2025년 06월 04일(수) 16:56 |
![]()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 알 파이하 스타다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홍명보 감도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1위(승점 16), 이라크는 3위(승점 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은 홍명보호에게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라크를 상대로 패배만 하지 않으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 때문이다.
이번 3차 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반면 3위와 4위는 따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은 승점 1점만 얻어도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다만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에 육박하는 이라크 바스라의 무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가 열리는 당일 밤 9시에도 기온이 30도를 넘어 갈 것으로 예보되며 경기 초반 승부를 굳히지 못한다면 대표팀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이라크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라크는 이번 예선 홈 겨익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한민국이 3-2로 승리했으나 이라크 공격에 고전하기도 했다.
이에 중동 리그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사르자), 박용우(알아인)은 현지 날씨에 완벽히 적응한 상태에 더해 나머지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에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영광을 안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우승 기운을 품고 홍명보호에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룬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을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