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염색·셔플댄스…광주 단체장들 투표율 달성 이색 공약 ‘눈길’
강기정 시장 “92.5%면 파란색 염색”
김병내 청장 “자치구 1위시 셔플댄스”
문인 청장 “주민들 원하는 공약 실천”
김병내 청장 “자치구 1위시 셔플댄스”
문인 청장 “주민들 원하는 공약 실천”
2025년 06월 02일(월) 18:23 |
![]() 강기정 광주시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이 6월3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 투표율 제고를 위한 이색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SNS 갈무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지역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92.4%를 넘어 92.5%를 기록할 경우,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강 시장은 지난달 26일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이끌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투표율 92.5%를 넘기면 파란 머리로 변신해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자치구 단체장들도 투표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이날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구가 광주 자치구 중 최다 득표를 기록하면 셔플댄스를 추겠다”고 공약했다.
김 청장은 “광주 남구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 다시 한번 셔플댄스로 주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며 “남구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4월 남구청사 앞에 개통한 푸른길브릿지를 홍보하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남구청사 내부 북카페와 푸른길브릿지 등에서 ‘셔플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북구지역 투표율이 광주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하면 주민들이 선정한 공약을 직접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북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공약 후보는 △북구 물놀이장 개장식에서 물풍선 맞기 △북구민의 날 가을밤 음악회에서 가수 장민호 노래 부르기 △6월 열린만남의 날에 ‘부끄부끄’ 인형탈 착용 후 참석 △6월 21일 하지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 퍼포먼스 등 총 4개다.
이 중 하나는 온라인 주민 투표로 결정되며, 투표율 1위를 달성할 경우 문 청장이 직접 이행하게 된다.
광주는 그간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81.5%로, 전국 평균(77.2%)을 훌쩍 넘는 수치였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52.12%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