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값진 성과 거뒀다
광주, 금 19·은 24·동 32 획득
2017년 이후 대회 최다메달 기록
체조 남U12 최원재 4관왕 달성
전남, 금 13·은 13·동 26 수확
바둑 여 15세이하부 4연패 달성
2025년 05월 27일(화) 18:33
전남 영암초 문승유가 지난 25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자 12세 이하부 평영 50m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달성한 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남도체육회 제공
광주체중 배드민턴 선수단이 27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15세이하부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전남 체육 꿈나무들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초·중학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지역 체육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경남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가 27일 막을 내렸다.

광주광역시 선수단은 33개 종목에 1045명(선수 630명·임원 415명)이 참가해 금메달 19개와 은메달 24개, 동메달 32개로 총 7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보다 금메달은 1개, 총 메달 수는 17개가 늘었다. 총 메달 수는 2017년 제46회 대회 이후 최다메달이다.

광주 선수단은 대회 첫날 이태민(월봉중 3·광주에어로빅힙합 전문스포츠클럽)의 에어로빅 남자15세이하부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태민은 이날 금메달로 2연패를 달성했다.

최원재(J리듬&체조클럽 6)는 기계체조 남자12세이하부(U12)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개인종합·링·평행봉·철봉에서 각각 금메달을, 마루·도마에서는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최원재는 2008년 37회 광주대회 5관왕 이후 17년 만에 체조 남U12 최다관왕의 주인공이 됐고, 종목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송채연(광주체중 3)은 기계체조 여U15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차지했다.

박지완·장한솔·국나윤(광주에어로빅힙합 전문스포츠클럽)은 에어로빅 여U12 3인조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 2연패를 일궜다.

이창욱(광주체중 3)은 복싱 남U15 핀급 금메달로 2008년 37회 광주대회 이후 17년 만에 이 체급 금메달을 광주에 안겼다.

박유찬(화정남초 6)은 씨름 남U12에서 2011년 40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광주에 선사했다.

광주체중 배드민턴 선수단은 여U15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 46회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다.

김효원(운암초 6)·장하은(정암초 6)은 골프 여U12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소년체전 정식종목 채택 이후 광주의 최초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송정초등학교 탁구 남U15팀은 1997년 26회 대회 이후 28년 만에 동메달을, 문화중학교 농구 남U15팀은 2009년 38회 대회 이후 16년 만에 동메달을 각각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전라남도 선수단은 35개 종목에 1229명(선수 748명·임원 481명)이 참가해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26개 등 총 52개 메달을 수확했다.

전남 선수단은 수영, 육상, 레슬링, 바둑, 태권도, 사격 등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전경기였던 육상 종목에서는 이하은(백운중 3년)이 멀리뛰기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태빈(하당중 3년)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2연패와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문승유(영암초 6년)가 평영 50m와 1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등극했고, 특히 100m 평영에서는 대회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정근민(사창초 6년) 역시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마지막 전국소년체전을 2관왕으로 마무리하며 수영 남U12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바둑 여U15 단체전에서는 김나연(3년), 반예나(1년), 조연서(1년)로 구성된 한국바둑중학교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나연은 여U15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사격 남U15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는 박세훈(나주중 2년)이 580점(종전기록 579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점은 단체종목의 경쟁력 향상과 클럽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다.

선수층이 얇아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단체종목인 바둑, 축구 등 6종목에서 10개(금2, 은2, 동6)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선수단 35종목 748명 중 19종목 141명이 참가해 4종목 11명의 선수가 8개(금 1, 은 2, 동 5)의 메달을 획득, 전체 메달 52개 중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남의 지역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의 성과를 입증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