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광주·전남, 평년보다 많은 비…무더위 동반
6월 강수량 많고 7·8월 기온 상승
2025년 05월 25일(일) 16:50
광주 시민들이 동구 옛 전남도청 인근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남일보 자료사진
올해 여름 광주·전남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3일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날씨를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강수량은 인도양과 열대 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돼 평년(118.7~213.9㎜)보다 많겠다.

7·8월에는 봄철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은 평년보다 많아 고기압의 발달이 지연되면서 동아시아 상층에 기압골 강화로 인해 우리나라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기온 또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7월에는 북서 태평양에서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어 평년(24.4~25.6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8월에는 봄철 유럽의 적은 눈덮임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해 평년 (25.5~26.5도)보다 높겠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진동 등 기후감시요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이 커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매달 발표하는 3개월 전망을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24년 광주·전남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며 큰 피해를 입었다. 6~8월 평균기온은 26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44일 연속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어 6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9.1일로 종전 기록인 2018년의 25.7일을 제치며 관련 통계 집계 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평년(11.4일)보다 2.55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평균 강수량은 541.8㎜로 평년 강수량(703.4㎜)의 77% 수준에 그쳤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