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5·18 김동수 열사 추모문화제 개최…“장성에서 5월 정신 잇는다”
2025년 05월 24일(토) 09:21 |
![]() 김동수열사 추모문화제 안내 리플렛 |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열사의 고향인 전남 장성군 삼서면 숲실정 마을에서 김동수기념사업회, 장성5·18민주화운동행사위원회와 공동으로 ‘김동수 민주열사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김동수 열사(조선대 전자공학과 3학년)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 당시 끝까지 항거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항쟁 지도부의 일원으로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됐다.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27호에 안장돼 있으며, 당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으로서 불교 학생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열사의 고향에서 ‘김동수기념관’ 현판 제막식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기념관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지역 내 민주주의 교육의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현판은 캘리그래퍼 강병인 작가의 글씨와 바다 정진영 작가의 서각 작업으로 제작됐다.
이날 행사는 오도선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열사의 후배인 서삼초등학교 정혜선·박성만 학생이 열사의 삶을 소개했다. 이어 추모공연, 추모사, 사업 경과보고, 길굿, 현판 제막식 및 헌화가 진행됐다.
이재수 김동수기념사업회장은 “김동수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는 이 자리가 민주주의의 걸음을 함께 내딛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5·18 항쟁의 정신과 김동수 열사의 뜻을 계승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병근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장은 “조선대는 김동수 열사를 비롯한 민주 열사들의 정신을 지역사회와 함께 계승하겠다”며 “민주시민 양성과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한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