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란·환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
2025년 05월 23일(금) 16:10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 언급에 대해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고, 환란 세력은 지적받아야 마땅하다”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30년 만의 IMF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퍼주기 환란 세력, 양쪽 모두 함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같은 날 이재명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준석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AI 예산 100조원’ 공약을 겨냥해 “어떻게 쓸지도 제대로 말 못하면서 100조에 군침 흘리는 환란 세력”이라며 “뻥 공약을 들이밀며 또 어떻게 빠져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지난 18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대규모 AI 예산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에도 재정 건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현실성 없는 퍼주기”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날 2차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전날부터 이어진 설전은 토론회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김선욱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