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우수한 육가공류 제품 만들 것”
방송인 김병현, 국제식육박람회서 금 6·은 1개
햄버거 스테이크 등 총 7개의 제품 선봬
독일 현지 마이스터 70인에 극찬 받아
독일 연방 식육인협회 홍보대사로 위촉
2025년 05월 22일(목) 13:58
전 KIA타이거즈 선수이자 방송인 김병현이 지난 3~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국제식육전문박람회(이하 IFFA)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피라이징 제공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가공류 제품 만들겠습니다.”

전 KIA타이거즈 선수이자 방송인 김병현이 최근 세계 최고의 식육 박람회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따낸 뒤 밝힌 포부다.

김병현은 지난 3~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국제식육전문박람회(이하 IFFA)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수상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느낀 쾌감을 약 24년 만에 다시 맛본 것 같다”며 “햄과 소시지의 나라 독일에서 따낸 금메달 6개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9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IFFA는 ‘식육 가공’ ‘식육 포장’ ‘식육 판매’ 등 육류 산업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로, 도축설비부터 육가공과 관련된 각종 전시는 물론이고 유럽의 명장들이 육류를 이용해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하는 경진대회다. 독일 육가공의 장인이라 할 수 있는 ‘마이스터’ 70명이 직접 제품을 심사하기 때문에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만 메달을 따낼 수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햄과 소시지 등 각종 육류는 당사자가 직접 썰고 다뤄야 하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제품의 맛도 중요하지만 육류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독일 정통 방식의 기술력이 들어가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김병현은 국내 육가공기술학교 ‘훔메마이스터슐레’에서 6개월간 기술 과정을 이수하며 대회를 준비해 왔다.

김병현은 이번 박람회에서 부대찌개, 햄버거 스테이크 등 총 7개의 제품을 선보였고, 모든 제품이 현지 마이스터 70인의 인정을 받아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게 됐다.

김병현의 준비 과정을 지켜본 권병선 훔메마이스터슐레 사무총장은 “육가공류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요리하는 모든 과정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며 “출전 자체를 권할 만큼 실력이 있었고,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독일 현지 관계자들도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병현의 성과에 깜짝 놀라며, 그를 ‘독일 연방 식육인협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병현은 “홍보대사로서 햄과 소시지의 우수성을 알리겠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가공류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