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상공인 대상 ‘노쇼 사기’ 주의보
시청 사칭 대리결제 유도 발생
"모니터링·피해 예방 홍보 강화"
2025년 05월 20일(화) 17:12
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광역시는 20일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노쇼(No-Show) 사기’ 수법과 관련해 광주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노쇼 사기’ 유형은 군부대를 사칭해 단체 훈련을 명분으로 도시락을 대량 주문하고 평소 거래하던 전투식량 납품업체에 도시락 대금을 대신 결제해달라고 요청한 뒤 훈련 종료 후 현금으로 정산하겠다며 사라지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에는 선거 시기를 틈타 선거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사례도 나타났다. 이들은 다수 인원의 숙박과 도시락을 허위로 예약하거나, 명함·어깨띠·현수막 등 선거 홍보물을 주문하고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에서도 광주시청을 사칭한 ‘노쇼 사기’ 사례가 발생했다. 사기범은 시청 직원을 사칭해 한 식당에 특정 고급 와인을 구매해둘 것을 요청, 특정 주류업체에 송금을 유도하고 예약 당일 식당에 방문하지 않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전영복 경제정책과장은 “사기 수법이 광주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서는 낯선 단체 주문이나 대리 구매 요청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며 “광주시는 향후 모니터링과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