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 만에 진화 완료
설비 피해 심각·복구 장기화
2025년 05월 20일(화) 13:46 |
![]()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잔해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시작된 화재는 총 76시간 39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는 정련 공정에서 산업용 오븐 불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공장을 중심으로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반제품 가공 및 성형 공정 설비의 50~65%가 전소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3명으로, 직원 1명이 대피 중 골절상을 입고 고립됐다 구조됐으며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었다. 주민 피해 접수는 1236건에 달했고, 이 중 603건은 두통·구토 등 인적 피해였다.
소방은 잔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상황에서 진화를 완료했다. 현장 지휘권은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고, 소방은 현장을 안전 관리 체제로 전환했다.
광주시와 시의회는 피해 보상과 고용 안정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