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조선업 인력 이주정착금 지역화폐 지급…지역경제 순환 효과
2022년 부터 월 25만원씩 12개월 지급
올해 3월 참여자 38명 신청 접수 집계
관내 생필품 판매업체 등 74% 사용돼
"경제 활성화 견이 정책 편성 할 것"
2025년 05월 19일(월) 14:18
영암군청. 영암군 제공
전라남도 영암군이 조선업 전입 인력에게 지급하는 ‘이주정착금’을 올해부터 지역화폐 ‘월출페이’로 전환해 지급하면서 지역 내 소비 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영암군에 따르면 조선업 신규 및 재취업자에게 매월 25만원씩 1년간 총 300만원을 지원하는 ‘이주정착금’ 제도를 기존 현금 지급 방식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인 ‘월출페이’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22년부터 전라남도와 함께 시행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급 방식을 전환한 것이다.

영암군은 올해 3월 이주정착금 대상자 38명의 신청을 접수해, 이 가운데 요건을 충족한 54명에게 1350만원 상당의 월출페이를 두 차례에 걸쳐 지급했다. 1차로 지난달 15일 24명에게 600만원, 2차로 이달 10일 30명에게 750만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8명은 입사 3개월 요건을 충족하는 시점부터 지급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월출페이 운영 대행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터 지난 9일까지 1차로 지급된 600만원 중 442만원이 마트, 편의점, 식당, 주유소, 병·의원 등 지역 가맹점 100여 곳에서 사용됐다.

이는 지급액의 약 74%가 실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이 지역화폐는 외식업체, 생필품 판매업체, 의료기관 등 영암 가맹점 100곳 이상에서 조선업 종사자들의 생활을 위해 쓰였다.

그중 마트와 편의점의 이용 비율이 높고 식당과 주유소, 병·의원과 약국, 이용숙박업 등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지급된 이주정착금도 비슷한 기간에 비슷한 비율로 쓰일 경우 약 1000만원이 지역상권 에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암군의 이주정착금은 이주정착금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영암으로 전입한 조선업 종사자 중 신규 취업자 및 조선업 2년 이상 경력의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영암군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의 제출서류를 작성해 영암군 기업지원과에 방문·팩스(061-470-6892)로 제출하면 된다. 팩스로 접수할 경우, 전화(061-470-6882) 사전 연락은 필수다.

김명선 영암군 기업지원과장은 “영암 쌀 소비, 지역화폐 구매 등 대불산단 조선업 기업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부를 지역경제에 먼저 투입하는 지역순환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주정착금 제도를 포함해 기업과 직원, 지역사회가 상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영암=한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