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소방대원 2명 부상… 인명피해 3명
2025년 05월 17일(토) 12:43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헬기가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광산구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금호타이어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화재 진압 중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공장 내부 3층에 있던 20대 직원은 대피 중 추락하며 척추뼈 골절과 머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됐으며 이날 화재 진압을 하던 소방관 1명은 건물이 3차 붕괴될 당시 폐유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방대원 1명도 머리에 1도 화상을 입고 응급처치 후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설비인 마이크로오븐 설비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련동 생고무에 불이 붙어 5시간 넘도록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른쪽 공장 100m까지 불이 확산했으며, 공장 건물도 3차에 걸쳐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련동에는 생고무 20톤가량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된 만큼 소방당국은 완진까지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불길이 잡히지 않고, 건물이 붕괴됨에 따라 공장 내부의 소방대원은 모두 밖으로 철수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헬기 8대를 동원해 공장 외부 40m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공장이 위치한 광산구 송정리 일대는 소방용수 확보를 위해 수돗물 사용 자제가 요청됐다.
이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