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광주를 문화로 계승"…민주주의 대축제 '시민난장'
17~18일 금남로 일대서 기념행사
연극·대합창·참여형 미술 전시 등
연극·대합창·참여형 미술 전시 등
2025년 05월 15일(목) 15:27 |
![]() ‘오월연극제’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제공 |
15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오월연극제 △민주주의 대합창 △시민 참여형 민중미술 전시 및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전일빌딩 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진행되는 ‘오월연극제’에서는 5·18을 알려온 광주의 대표 극단 4곳이 참여해 당시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시민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놀이패 신명이 선보이는 ‘언젠가 봄날에’, 극단 토박이의 ‘오! 금남식당’, 극단 깍지의 ‘망대’, 푸른연극마을의 ‘나와 어머니와 망월’등이 무대를 꾸민다.
같은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민주주의 대합창’이 열린다. 광주의 ‘오월 어머니 합창단’을 비롯해 부산의 ‘박종철 합창단’, 서울의 ‘이소선 합창단’, 안산의 ‘416 합창단’ 등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한 7개의 합창단이 함께 소리를 모을 예정이다.
행사 기간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보고 참여할 수 있는 민중미술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5·18기록관 건물 외벽에는 대형 민중미술 걸개그림이 설치되며, 금남로1~5가 구간 가로수에는 120점의 5월 만장 그림이 전시된다. 전일빌딩부터 금남로1가 입구 구간에는 시민들이 작가와 함께 아스팔트 위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진행되며, 금남로 1~2가 구간에는 밑그림이 그려진 4개의 합판을 설치해 시민과 작가가 공동 채색을 하며 오월광주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MZ세대와 잘파세대(Z세대+알파 세대 합성어)가 민주화 정신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역사 기반 몰입형 체험 미션 투어 ‘5·18 미션챌린지 - 민주결사대’ 체험도 17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5·18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하고 역사책으로만 접한 청소년들을 겨냥한 체험으로 오월정신이 후대 세대까지 계승돼야 할 필요성을 되새길 전망이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5·18민중항쟁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에 5·18기념행사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통합 정보를 제공 중이다. 또 17일 ‘시민난장’ 체험 부스에서는 ‘디어마이광주’ 앱으로 5·18 행사 정보를 확인하는 시민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잇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민주와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훼손되거나 잊혀선 안 될 5·18 정신을 모든 연령층이 함께 어울려 문화와 예술로 즐기면서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